단상

깨알 생각 1358

이 영옥(李永玉) 2021. 9. 10. 07:44

    玄    德

 

 진실을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은 오히려 알지 못한다. 자기 욕망의 근원을 막고, 욕망의 門을 닫고, 그 예기銳氣를 꺾어놓음으로써 분쟁의 근원을 해소해야 한다. 명철한 빛을 부드럽게 해 그것을 흐리게 하는 먼지와 화동和同되어야 한다. 이것을 현묘하게 화동한다는 뜻에서 “현동玄同”이라 한다. 그러므로 무엇이건 친근하다고 가까이 해서도 안 되며, 소원疏遠하다고 멀리해서도 안 된다. 이익이 있다고 추구追求해서도 안 되며, 손해가 된다고 내버려서도 안 된다. 어떤 것을 귀중하게 여겨서도 안 되며, 어느 것이라도 천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럼으로써 천하에서 귀중한 존재가 된다.

 

※ 자신의 지혜나 능력은 속으로 감추고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화광동진和光同塵은 老子의 독특한 지론이다. 그래야만 모든 이해를 초월해 참된 德을 갖춘 정말 존귀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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