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659
2018. 4. 12. 09:29ㆍ단상
자신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사람살이 가운데서의 ‘나’와 ‘자기’를 발견하는 지름길이다. 자아自我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매일 매일의 생활 속에서 부딪치고, 다투고, 화해하고, 계산하고, 판단하고, 선택하는 와중에 발현되는 매우 복합적이고 관념적인 실체다. 매 순간 순간마다 진실을 자각해야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영원을 접할 수 있다. 자신을 알지 못하면 영원은 그저 단순한 환영이나 공허한 이론과 말, 상징에 지나지 않게 된다. 영원은 애써 노력한다 해서 닿을 수 있거나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요하고 맑은 마음이 제 의식은 물론 무의식의 끝자리까지 모두 채울 때 불현듯 만날 수 있다. 더 이상 무엇을 축적하거나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아야만 비로소 함께 할 수 있다. 말과 지식과 정보에 사로잡힌 마음은 실재를 인식할 수 없다. 분석하고 분별하는 마음은 티 없이 고요하고 맑은 마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