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나라다워야만 하는 몇 가지 이유 9

2021. 3. 25. 10:42논설

  김영삼 대통령에게 발탁되어 국회의원에 당선 5공 청문회 스타로 이름을 알린 노무현은 3당 합당에 반대해 꼬마민주당에 동참 결기 있는 야권 정치인으로 성장한다. 지역구를 부산에서 서울 종로로 옮겨 당선했으나 지역감정 극복을 표방하며 현역의원직을 내던지고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한다. 이에 굴하지 않고 부산에서 출마와 낙선을 반복하면서 오히려 세간의 이목을 끈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해수부장관으로 입각 정치적 입지를 다진다. 대선 후보 지지율 4%에서 출발한 그는 전국을 노란 풍선으로 뒤덮으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 나서도 지지율이 추락하자 정몽준과 단일화에 성공 그림자 내각까지 꾸렸던 거함 이회창을 침몰시키고 대권을 움켜쥐는데 성공한다. 변화한 국민들의 정치의식과 선거의 패러다임을 정확하게 읽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원했다. 그 때까지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모든 권위를 타파하고 주권재민의 원칙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파격과 일탈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모든 계층 모든 세력이 그의 정책과 수단을 거지보다 성급하고 무모하다고 비난했다. 그래서 그는 불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