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292
2021. 6. 2. 09:55ㆍ단상
감옥에서는 아는 사람을 만나면 악수를 하는 대신 상대의 오른손과 자신의 왼손을, 혹은 상대의 왼손과 자신의 바른손을 잡는 색다른 악수를 나눈다. 통상적인 형식의 악수를 거부함으로써 자신들의 다름을 표현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어느때는 우리네 할머니나 어머니들처럼 아예 상대의 손이나 팔을 만져보기도 한다. 몸성히 무사하게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원시적인 인사방식이다. 높은 담벼락 밖의 사람들과는 다를 수 밖에는 없다는 서글픈 몸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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