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340

2021. 8. 17. 08:50단상

    論    德

 

  높은 德은 덕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래서 덕을 지니게 된다. 낮은 德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덕이 없다. 높은 德은 無爲하고 행위에 특별한 목적이 없다. 낮은 德은 무엇을 행하든 인위적이며 행위에 목적이 있다. 높은 어짊仁은 행위를 하되 의식이 없다. 높은 義는 행위를 하면서 행위를 의식한다. 높은 禮는 행위를 하면서 상대가 호응하지 않으면 팔을 잡아끌어 따르게 한다. 그러므로 道를 잃은 뒤에 德이 드러나며, 德을 잃은 뒤에 仁이 드러나고, 仁을 잃은 뒤에 義가 드러나고, 義를 잃어야 禮가 드러난다. 禮는 충실함忠과 신의信가 엷어진 것으로 혼란의 시작이다. 남보다 앞서 아는 것은 道의 형식과 외양이 화려한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대장부는 돈후敦厚함을 취하지 엷은薄 것을 택하지 않으며 내실을 구하지 형식과 외양의 화려함을 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앞의 것은 버리고 뒤의 것을 취해야 한다.

 

※ 德經의 첫 章으로 德이 인간의 행위와 관계되므로 道의 하위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故失道而後德” 이후의 부분을 莊子는 老子의 말이 아니라 옛말이라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후대에 첨언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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