切 頭 山

2011. 12. 20. 15:38

 

새남터 刑場에는

그렇게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목 없는 나무들이 즐비하다.

 

조심조심 사느라

얼먹은 가슴에도

어김없이 햇살은 내린다.

 

그래도 切頭山 위엔

유독 푸른 하늘 드리우고

망나니 춤사위엔

여전 살먹는 북소리

가슴 후비는 울음

울음들

 

이제 그만 지난 죄를 사하여 지이다

그러고도 남는 죄를 

거듭 사하여 지이다

 

일곱 번씩 얼마라도

싸안아 주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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