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의 참살이와 모듬살이 - 20
2012. 10. 11. 06:52ㆍ단상
-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과 미움은 그 세세한 내막과 감정이 오고 감을 안다 해도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제 맘에 들지 않는다 하여 헐뜯거나 부추겨서도 안 된다. 오로지 자기들이 쌓은 애증과 맺은 인연에 따라 만남과 헤어짐을 가를 것이니 누구도 섣불리 아는 체 할 일이 아니다.
-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살면서 맺는 인연 가운데 가장 무거운 것이 피를 나눈 것이니, 이들의 사이에 반드시 지켜야할 바를 천륜天倫이라 한다. 천륜을 어기거나 그 인연을 억지로 끊어낸 자는 하늘이나 사람 모두로부터 버림받아 제 한 목숨 잇기도 힘든 구차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 마땅히 사람으로 지켜야할 윤리와 규범을 무시하는 자가 어찌 모듬살이의 약속과 관행을 지킬 것인가? 사람 노릇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남의 손가락질과 비웃음을 사는 자는 제 부모 형제로부터도 버림을 받을 것이다. “수운가사水雲歌辭”에서 “난법난도亂法亂道하는 사람 날 볼 낯이 무엇인가?”라고 한 것은 바로 이를 경계함이다.
- 무릇 사람을 대하되 그 겉모습만 보고 판별하지 말라. 속으로는 온갖 모략과 음해, 남을 해하는 술수를 품었어도 겉으로는 착하고 선량해서 어떤 나쁜 일도 하지 못할 것처럼 꾸미면 누가 그 속내를 알고 조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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