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의 참살이와 모듬살이 - 21
2012. 10. 12. 07:33ㆍ단상
- 사람은 우선 심지가 굳고 곧아야 몸도 마음을 따라 아무 탈 없이 건강하다. 만일 마음이 비틀리고 꼬여 바르지 못하면 몸도 마음처럼 메말라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 몸과 마음이 함께 피폐한 사람을 누가 있어 거두고 돌보겠는가? 이 험한 세상을 저 혼자서 떠돌며 살다가 삶을 마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할 것이다.
- 먼저 제 몸을 건사하고 잘 보존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하니 이는 부모와 지친의 걱정과 염려를 더는 일이라 조금이라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제 몸을 보중하고 안위를 튼튼히 하는 것이 바로 가까운 사람들을 위하는 길이니 지친과 제게 닥치는 위험이 모두 제 마음 먹기에 달렸다.
- 세상의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태어나고 자라서 제 생명은 물론 생장의 결실을 거두고 잘 갈무리해 후세에 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의로움義이 필요하다. 남의 어려움을 제 것으로 알고, 주변과 이웃의 괴로움을 모른 체하지 않으며 남의 짐을 제 힘껏 덜어주는 마음가짐이 바로 그것이다.
- 누구나 깊이 생각하면 사람으로 살아가는 마땅한 방도를 알 수 있다. 허나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원뿔의 밑변에서 꼭짓점에 이르는 가장 가까운 길은 무수하니 어느 길을 택해야 할지 함부로 가늠할 수 없다. 우리네의 살림살이도 이와 같으니 어느 것이 사람살이에 가장 합당하다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아무리 깊이 궁구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이를 깊이 새겨 행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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