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5. 12:14ㆍ논설
세상에는 유교나 도교, 불교 등 신神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 종교도 존재하므로 모든 종교를 『신과 인간의 관계』『절대귀의』와 같은 개념으로 규명할 수 없으며, 무도(巫道:무격신앙)나 신도(神道:귀신을 믿는 신앙) 같은 원시종교들을 『수도단체』나『인격완성』같은 정의를 통해 자리매김 할 수 없다. 그 밖에 태양교, 바라문교 등 다신多神 숭배의 종교 또한 『경험통일』을 통해 이해하기 힘들다.
어느 종교든 그 정도와 질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 신앙체계 내에 인류의 보편적 가치나 이상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종교적 세계질서의 반영』이라는 정의 가운데 『종교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밝혀 둘 필요가 있다. 이는 특정 명제에 대한 정의로서의 명료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심리적 선험성도 모자라므로 신랄한 비판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종교에 대한 정의로는 부적합하다. 그 밖에 『정신생활』『성스러움의 추구』등의 명제도 “정신”이나 “성스러움”같은 말의 모호성으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 결국 종교에 대해 보다 분명하고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종교가 발생한 기원을 고찰해 그 근원적 동인을 구명하는 한편, 수없이 많은 종교적 현상과 사례들을 분석 그 차이와 동질성을 비교해 애초에 종교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을 추출한 후 다시 귀납적 방법을 통해 종교가 발생하는 심리, 사회적 과정을 검토 해 그 보편적 이유와 속성을 낱낱이 밝혀야만 종교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의가 가능할 것이고 이를 통해서만 인류 문화에 있어서의 종교의 참된 의의와 사명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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