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1. 08:48ㆍ논설
일본인은 남신男神 이자나기미꼬도伊邪那技命와 여신女神 이자나미노미꼬도伊邪那美命가 결합해 일본국토를 낳고, 다음으로 아마데라스오미까미天照大神를 낳았는데 이 아마데라스오미까미가 일본 민족의 시조이며, 황실의 조상이라 생각하고 숭배했다. 이 아마데라스오미까미를 최고신으로 받들고 후대의 모든 왕王과 이름이 높은 인물을 모두 신격화神格化했다. 그 밖에 바람의신神, 바다의 신神, 폭풍의 신神, 산신山神, 천구신天狗神 등 8백만에 이르는 신神들을 포괄해 신계神界의 체계와 계통을 세웠다.
한국인은 삼계三界의 주재자로 하느님桓因을 숭배했다. 삼국유사에도『상제上帝 환인桓因이 환웅桓雄을 낳고 환웅이 단군檀君을 낳았다』는 기록이 전한다. 단군은 한민족韓民族의 시조始祖이며 최초의 임금으로 하느님, 환웅과 함께 삼신三神이라 칭하며 사람의 탄생을 관장하는 신神으로 모시고, 하느님의 지배하에 사직신社稷神, 산신山神, 용왕龍王, 명부왕冥府王 성황신城隍神 성조신成造神 당산신堂山神 조왕신 등을 포괄해 신계神界의 체계와 계통을 정립했다.
이스라엘인은 세계의 창조자, 최고 유일의 지배자, 영원불멸의 절대자인 여호와를 숭배했다. 약 4천 년 전 모세가 이스라엘인을 거느리고 그들의 고토古土인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 복지福地로 돌아오면서 반포한 율법 10계명은 곧 여호와의 뜻이기도 했다. 이후 가나안에 정착한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주권자로 한 신권국가를 건설했다. 여호와의 신격神格은 모세의 5서五書를 첫머리로 해 편성된 구약성서에 체계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10계명의 첫 계명『내 앞에 다른 신神을 두지 말라』는 조항은 여호와가 지닌 시기심과 배타성을 잘 표현한 대목이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인은 수천 년에 걸쳐 다른 민족의 신神과 길고도 힘든 싸움을 전개해야만 했다. 여호와는 다른 신神에 대해서만 시기와 질투를 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이룩한 문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창세기에 사람들이 힘을 모아 높은 탑을 짓자 이를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종족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해 사람으로 하여금 더 이상 뜻과 힘을 한데 모으지 못하도록 했고, 자신의 뜻을 어긴 소돔과 고모라 두 성城을 불로 태워 주민들을 징치했다는『구약성서』의 기록은 그의 잔혹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여호와는 비록 아끼고 가까이하는 자라 할지라도 사소한 과실마저 용납하지 않고 엄하게 징벌하는 각박한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후 예수의 종교적 열정과 결합한 여호와는 그 신격神格이 변해 도덕의 최고 이상, 영생의 주재자, 말세의 심판자, 사랑과 은혜의 신神, 자유와 평등의 표상으로 숭배된다.
아라비아인은 세계의 창조자, 전지전능의 유일 주재자로 알빌라·라미나를 신봉했다. 이 신神에는 마호메트에 의해 가장 자비로운 자者, 심판일의 왕王이라는 신격神格이 더해졌다. 그들의 경전經典『코란』은『칼은 천당과 지옥의 열쇠라. 전장戰場에서 전사한 자者는 모든 죄업이 소멸되고, 최후의 심판일에 이르러 그 상처는 주사朱沙와 같은 찬란하게 빛날 것이며, 사향과 같이 꽃다운 향기가 나고, 그 잃어버린 팔과 다리는 천사의 날개가 대신할 것이다』고 가르치며 『알라는 불신자不神者를 모두 가루처럼 부순다. 알라는 믿는 자만 사랑하고 믿지 않는 자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속성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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