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47
2015. 4. 11. 09:50ㆍ단상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던지는 행위를 할 때의 심리적 위기야말로 생명의 실체에 대한 참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돌파구라 할 수 있다. 이때의 '깨달음'은 '우리'라고 하는 존재가 사실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깨달음’이다. ‘우리’가 한 생명의 두 측면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서로 별개인 ‘둘’로 인식하는 것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조건 아래서 그 형상을 경험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