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60
2015. 4. 26. 07:02ㆍ단상
새로운 요구체계가 작동하는 것을인지하게 되면 대개 극심한 사고思考의 혼란으로 인해 아무것도 결정하거나 선택하지 못하는 일종의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엄격하고 권위주의적인 상황에서 자라난 사람일수록 그 공황의 정도가 심하다. 늘 명령과 지시를 받던 사람들도 그렇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달력을 보면서 휴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휴일이 되어야 비로소 저 자신에게로 돌아가 자신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쩌면 자기 뜻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조직의 뜻을 강요받으며 살고 있고 이것이야말로 우리 삶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 할 수 있다. 이런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자신이 속한 시대와 역사를 살아가는 가장 올바른 방법을 익히는 과정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