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69
2015. 5. 12. 15:28ㆍ단상
‘자비’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자기중심적인 본성으로부터 깨어날 때 발생하는 개념과 정서다. ‘자비’란 더불어 슬퍼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자비’는 고통을 해소한다. 고통이 곧 삶이라는 인식을 통해서 고통을 없애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특정한 고통과 언제나 함께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이 세상의 어느 누가 고통의 끈을 끊어보았는가? 누가 언제 어디서 그런 삶을 살았는가? 삶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삶이 곧 고통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우리는 고통을 통해서만 삶의 실체를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