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72
2015. 5. 19. 14:46ㆍ단상
우리가 찾으려 하는 모든 것은 기실 우리 안에 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열정적으로 그것을 하게 될 경우 반드시 그 일의 정점頂點에 도달하려고 하는데, 그 정점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정점頂點을 찾아내 자신의 의지로 장악해야 한다. 정점을 장악한 의지가 약해지면 긴장이 생기고, 긴장이 생기면 우리의 주의가 분산되고, 정점頂點을 제어할 수 없게 되어 끝내는 마음의 평정마저 잃게 된다. 열반이란 자기 안의 정점이 자신의 의지에 확연히 장악되어 평화롭게 자리한 중심점이다. 인생은 슬픈 것이라는 자각, 불교는 바로 이 같은 자각으로부터 비롯한다. 이런 슬픔과 고통으로부터의 탈출구가 바로 열반이다. ‘열반’은 우리의 마음, 혹은 의식의 어떤 상태를 말한다. 천당이나 극락은 어떤 장소나 어느 ‘곳’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열반은 곧 우리의 마음가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