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75

2015. 5. 22. 11:53단상

 우리 모두는 기실 이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자들의 모듬살이에 속해 있다. 이 모듬살이는 우리가 이 세상에 오기 훨씬 이전부터 여기 있었고, 우리가 떠나간 뒤에도 오래도록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속한 이 모듬살이야 말로 이제까지 우리를 길러주고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보살펴 준 모태였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이 모듬살이가 영속될 수 있도록 북돋우고 보살펴야 한다. 얼핏 보기에 부정적으로 보이는 우리 삶의 짧은 순간과 편린에서도 우리는 긍정적인 가치를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진리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것은 바로 ‘살아있음의 찬연함과 광휘로움’이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삶의 여정에서 진실로 반겨야 할 참된 삶의 모양이다. 눈부시고 아름다우나, 실제로는 참으로 허망한 여느 형상들과는 전혀 다른 참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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