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97
2015. 7. 3. 12:59ㆍ단상
우리의 의식은 서로 다른 중심, 서로 다른 근원적인 경험을 거쳐 단계적으로 상승한다. 처음에는 본능적인 경험단계를 거쳐 욕망과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부터 벗어난 초월적 경지로 이행되어 간다. 이 같은 단계를 거쳐 우리는 마음의 중심을 의식하게 되고 다른 사람, 다른 피조물에 대한 관심과 자비에 눈을 뜨게 되면서 문득 ‘나’와 ‘타자’가 사실은 둘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새로운 삶의 세계가 열린다. 이처럼 모든 것을 향해 마음이 열려있는 상태야말로 ‘열반’, 곧 ‘니르바나’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이 상태를 통해 우리는 드디어 새로운 영적 삶에 이르게 된다. 이 새로운 삶은 자비, 화합, 조화나 자기 안에 들어와 자리 잡은 바람직한 자아自我, 타자他者와의 동일성을 확인하는 체험 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궁극적인 존재나 참살이에 이르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경험을 얻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