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387

2017. 2. 13. 16:35단상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의 조건이 되는 모순된 관계야 말로 사람 사이의 관계다. 그것이 바람직하던 그렇지 않던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하나가 아니면서도 둘이 아니며, 서로 다른 둘이면서도 하나인 관계는 바로 모순과 통일의 실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사물과 사물의 관계에 있어 일반적이고 결정론적인 인과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늘이 펼친 그물은 성글기 그지없으나 어느 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는 말도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야만 한다. 天網恢恢 疎而不失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알 생각 389  (0) 2017.02.15
깨알 생각 388  (0) 2017.02.14
깨알 생각 386  (0) 2017.02.12
깨알 생각 385  (0) 2017.02.11
깨알 생각 384  (0) 2017.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