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669
2018. 4. 26. 15:43ㆍ단상
삶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믿음이 필요 없다. 사랑을 아는 자에게도 믿음은 필요하지 않다. 이미 사랑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경험 속에는 정작 사랑이 없다. 사랑을 알게 될 때도 자기가 없다. 사랑과 만나는 순간 이미 자신을 자각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마는 까닭이다. 지혜는 언제나 안전과 보호를 원하고 위험을 회피한다. 또한 생각, 믿음, 이상理想의 벽을 쌓아놓고 그 뒤에 숨어버린다. 그러나 이상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실제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상은 허구이나 실제는 진실이다. 실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역량과 민첩함, 편견 없는 정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곧잘 실제와 직면해서는 그것을 이해하기를 꺼리는 까닭에 여러 가지 회피하는 방법을 찾아 거기에 이상, 믿음, 신神, 같은 그럴듯한 이유와 이름을 붙인다. 거짓을 거짓으로 볼 때만 진실을 인식할 수 있다. 우리의 정신이 거짓으로 혼란에 빠져 있으면 결코 진실을 발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과 관계된 모든 것들 속에서 거짓을 찾아내야 한다. 무지와 거짓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한 어떤 각성도 불가능하다 정신이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자신의 생각과 사람, 세상 모든 것과의 관계 속에 내재한 거짓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거짓을 볼 때에만 비로소 진실이 찾아오며 기쁨과 행복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