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668
2018. 4. 25. 08:18ㆍ단상
정말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다양하고 확연한 존재양식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우리가 특정한 계층, 특정한 사회, 특정한 지역에 속한 집단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면 반드시 진정한 자기변화를 이룰 수 있다. 이 같은 변혁이 보편성을 획득하고 체계화되는 순간 어느덧 자기는 사라지고 우리는 각 개인으로써 서로 사랑하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한결같은 사랑을 실천하면서 자신과 타인, 이웃과 사회의 변혁을 이룰 수 있다. 변혁이란 자기라는 생각, 기억, 결론, 경험, 이름 짓는 것이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다양한 의도, 존재와 비존재를 위한 의도적인 노력, 행위나 의식을 통해 투사된 민족, 집단, 부족 등 개인적인 모든 경험과 기억들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한 투쟁이다. 경쟁과 존재에 대한 욕망도 마찬가지로 이 모든 것을 향한 투쟁의 과정이다. 흔히 과거와 달라진 자신과 직면할 때 우리는 문득 자기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무력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자기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선하고 고귀한 것도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이처럼 자기를 완벽하게 잃어버린 순간, 무엇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식조차 없는 순간이야말로 변혁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