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758

2018. 8. 20. 08:19단상



  우리가 가장먼저 인지해야할 것은 자신이 왜 늘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는가하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바꾸지 말고, 그것을 분석하지 말고, 자신이 특정한 궤적을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유와 동기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물론 정치精緻한 분석을 통해 특별한 동기나 중요한 사실을 자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참된 앎이 아니다. 생각과 감정이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강렬한 자각에 도달할 때 비로소 진실을 접할 수 있다. 생각과 감정의 교호가 이루어지는 그 순간의 미묘함과 섬세함, 정교한 조화야 말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사유의 형상이다. "해야 할 것""하지 말아야할 것"에 사로잡혀있는 한 우리는 생각과 감정의 미묘한 조화를 느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야 할 것""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백하게 구분하는 훈련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받으며 성장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참된 생각과 느낌을 잃어버렸다. 올바른 사유의 방식 또한 박탈당했다. 그렇다고 모든 규범을 부정해야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나는 무엇을 해야 해" "무엇은 하면 안 돼"라는 강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마음 가는대로 생각하는 자유를 획득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아침마다 새 꽃봉오리가 피어나듯 새롭고 자유로운 지성이 싹틀 것이다. 그에 더해서 모든 것을 싸안을 수 있는 창조적이고 무후한 사유의 바다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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