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5. 10:16

 

 

              山

 

산은 언제나 한가롭게 누워

하늘을 보고

들을 보고

눈 아래 작은 무덤도 보고

 

목 메인 수목들의 손짓이나

바램

돌아가는 세상의 끝을 살핀다.

 

하루 한 번 地動치는

산울림이

피보다 진한 노을을 뱉고

구름에 싸인 바람 곁에서

바다보다 깊은 지혜를 배운다.

 

몰아드는 파도와

서걱이는 가랑나무

매운 연기에 취해

 

무수한 하늘

무수한 바다와

우리네 초라한 무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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