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430
2021. 12. 29. 09:03ㆍ단상
人間世 5
다시 안회顏回가 말했다.
“그렇다면 저는 마음을 곧게 지니고 외모는 공손히 해 제 의견을 말하더라도 옛사람들의 말을 빌려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곧은 사람은 하늘과 한 무리가 됩니다. 하늘과 한 무리가 된 사람은 天子나 자신이나 모두 하늘이 자식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홀로 자기의 말을 남들이 옳다고 해주기를 바라겠습니까? 상대방이 옳지 않다고 말해주기를 바라겠습니까? 이와 같은 사람을 사람들은 童子라고 합니다. 이들을 하늘과 한 무리가 된 者라 부릅니다. 외모가 공손한 사람은 사람들과 한 무리가 되는 者입니다. 손을 높이 들어 무릎을 꿇고 몸을 굽혀 절하는 것은 신하로서 갖추어야할 예절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하는데 저만 감히 하지 않겠습니까? 남이 하는 대로 하고 있으면 남도 저를 헐뜯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을 사람들과 한 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 의견을 말하더라도 옛사람의 말에 붙여서 하는 者는 옛사람과 한 무리가 된 것입니다. 그런 사람의 말은 비록 옛 가르침이지만 실은 상대방을 꾸짖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옛사람의 것이지 제가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면 비록 솔직한 발언을 해도 화를 입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옛사람과 한 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孔子가 말했다.
“아니, 어찌 그렇게 되겠느냐? 언행을 바로잡는 방법이 너무 많아서 마땅치가 않다. 비록 고루하나 그래서 벌 받을 일이야 없겠지만, 그저 그뿐인 것이다. 그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상대를 감화시킬 수가 있겠느냐? 자기 마음을 따라 집착할 뿐인 것이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알 생각 1432 (0) | 2021.12.31 |
---|---|
깨알 생각 1431 (0) | 2021.12.30 |
깨알 생각 1429 (0) | 2021.12.28 |
깨알 생각 1428 (0) | 2021.12.27 |
깨알 생각 1427 (0) | 2021.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