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469

2022. 3. 4. 09:48단상

   大宗師 14

 

 자공子貢이 물었다.

 “선생님은 어느 쪽을 따르십니까?”

 孔子가 말했다.

 “나는 하늘의 벌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너와 함께 이곳에 머물러 지키겠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감히 그 방법을 여쭙겠습니다.”

 공자가 답했다.

 “물고기는 물에서 살고, 사람은 道에 산다. 물에 사는 자는 못을 파주면 먹고 살 수 있고, 道에 사는 자는 세상일을 버리면 마음이 편하다. 그러므로 물고기는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고, 사람은 道의 세계에서 서로를 잊는다고 하는 것이다.”

 자공이 거듭 물었다.

 “감히 기인奇人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기인이란 보통사람에 비해서는 기이하지만 하늘과는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小人이 사람에게는 군자君子이며, 사람의 군자가 하늘에게 있어서는 소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 13, 14章 모두 유가儒家에서 중시하는 禮에 대한 비판이다. 그러면서도 공자 자신의 입을 통해 비판하게 했다는 점에서 莊子의 수법이 매우 신랄辛辣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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