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生의 길목에서 -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든 깊이 이해하고 통찰하는 일이다
2012. 5. 24. 12:35ㆍ단상
- 지식이든 경험이든 모든 형태의 관념이나 신념, 단호한 결의들은 모두가 우리의 새로운 탐구와 발견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탐구의 목적을 눈앞의 문제들을 당장 해결하는데 두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오래된 전통이나 기억, 대대로 전승되어오는 관습에 이르기까지 그것들을 되새기고 새롭게 재해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의무감이나 부담도 없이 자신이 지향하는 것을 그저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 때 비로소 마음을 비울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자각하고 마음을 비우는 일은 실로 어려운 일다. 우리는 눈앞에 산적한 난제와 그것을 해결하는 일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과 이상은 다분히 피상적일 수밖에 없다.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탁월한 분석가를 찾아가고, 온갖 책들을 읽고, 기도와 명상을 하고 힘들고 어려운 수행까지 감수해도 우리의 삶은 여전히 피상적이다. 대상이나 사안을 깊이 통찰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이나 사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은 날카로운 비교와 분석, 현명한 선택과 판단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원용해 그저 알아차리고 주시하는 일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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