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8. 09:02ㆍ논설
시간적 우주에 대한 생각도 역시 각 지방이 서로 달랐으니 서양인은 서기1779년 런던의 서적동업조합에서 출판한 『만국사』에서 세계는 기원전 4004년 10월 22일 오전 추분秋分에 창조되었고, 인류는 천지창조의 극치라 할 수 있으니 유프라테스 강가의 바즈라 로부터 상류 쪽 이틀거리에 있는 에덴동산에서 창조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생각은 기독교 성서의 기록을 그대로 해석한 주장이다.
중국인은 태을수 太乙數의 기초이론에 해와 달이 나눠지고 5성五星이 구슬처럼 늘어선 추상적인 시간을 추산의 기점으로 하여 2010년 까지 10,159,947년을 산출하고 송宋나라 유학자 주염계周廉溪, 소강절邵康節은 129,600년 만에 천지가 한 번씩 개벽된다고 주장했다.
인도인은 금․수․풍金水風 3륜기三輪期를 세계의 창시기創始期라 하면서도 구체적인 연대를 말하지 않고 무량겁無量劫이라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상의 수로만 표현했다. 그러나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고대인들의 시․공 관념 가운데서는 인도인의 것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이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매우 작은 우주관이 오랜 세월동안 인류의 사유를 지배해 오다가 15세기 컬럼버스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를 발견하고, 코페르니쿠스가 태양 중심설을 주장하고 마젤란이 세계를 일주하자 그때까지의 공간 관념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과 지동설이 확인되었다. 17세기에 이르러 갈릴레이에 의해 망원경이 발명되고, 1784년에 독일의 프라운 호펠이 분광기를 발명으로 천문학의 비약적인 발달해 그동안에는 측정할 수 없었던 아득한 우주 공간의 심연과 육안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했던 사안들까지 포착하게 되어 우주와 시․공간에 관해 새로운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공간적 관념의 변화는 우선 지질학과 생물학적 의문과 연구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분야에서는 오래 전부터 학자들의 주의를 끈 두 가지 사실이 있으니 바로 다음과 같다. 우선 그 하나는 세계도처에 자연히 노출된 지층들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성분들이 차곡차곡 규칙적으로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층은 어느 부분은 굽어지고, 비틀리고 깨어지기도 해 그 같은 모양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거대한 힘이 지속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그런 지층 속에 뼈, 두개골, 기타 유물, 발자국 등의 화석을 발견할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그것들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현존하는 동물들과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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