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0. 09:45ㆍ논설
2. 우주의 시간 법칙
우주의 모든 것이 분산원리와 통합원리에 입각해 일사불란하고 질서 정연하게 연속적으로 변화 이행하는 까닭에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이 운행 변화하는 것이며 모든 생물은 그 번식을 통해 무한한 진화 과정을 겪으며, 일체의 문화는 그 역사 속에서 유구한 발달 과정을 밟는다.
천문학과 지질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데 있어 그 궤도상의 궤적이 365° 5″ 48/47초이고 이 5〫5″ 48/47초의 여격을 세차歲差라고 말한다. 이 세차로 인해 공전궤도상에서 지구의 위치가 변하는 것이며, 각 행성도 모두 세차를 지니나 서로 같지는 않다. 그러므로 어느 시기에는 각 행성의 위치가 한 방향으로 모아지고 어느 시기에는 사방으로 흩어지는데, 한 방향으로 모아지는 시기를 취회과정聚會過政 이라 하고, 사방으로 흩어지는 과정을 분산과정分散過政이라 한다. 각 행성의 궤도는 행성 상호간의 인력으로 균형을 유지하는데 취회과정에는 인력이 한 방향으로 편중되어 궤도가 타원형을 이루고, 분산과정일 때는 인력이 사방으로 분산되므로 궤도가 거의 정원형正圓形을 이루게 된다.
지구의 공전궤도가 타원을 이루는 시기에는 태양과의 근일점近日点과 원일점遠日點의 차이가 커 1년 중 근일점을 통과해 기온이 상승하는 온난한 시간이 짧고, 원일점을 통과해 기온이 내려가는 시간이 많아지므로 그 한랭기에 얼어붙은 얼음이 다음해 온난기에 다 녹지 못하고 다시 한랭기를 맞아 얼게 되므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매년 확대되어 점차 한대 지방을 덮고, 끝내는 적도 지방까지 얼음으로 덮여 지구 전체가 얼어붙는 시기를 빙하기氷河期라고 부른다.
지구의 공전궤도가 정원형을 이루는 시기에는 근일점과 원일점의 차이가 적어 1년 중에 원일점을 통과해 기후가 따뜻해지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한랭기에 얼었던 빙하를 온난기에 녹이고도 오히려 전년도의 얼음까지 더 녹이게 되어 적도부근의 빙하부터 녹기 시작해 점차 온대 지방이 녹고, 한대 지방이 녹아 마침내 빙하가 남․북극의 극점으로 물러가게 된다. 이렇게 지구가 타원형으로 운행할 때는 빙하기가 되며, 정원형으로 운행할 때는 해빙기가 된다. 이 같은 해빙기에는 기후가 온난해져 지구상에 각 생물의 종種이 발생해 분열 발달을 거듭하고 그 번영이 극치에 이르렀다가 빙하기에 접어들면 다시 기후가 한랭해져 모든 생물이 쇠잔해져 그 종과 목이 서로 통합수장統合收藏되어 죽음과 멸절에 이르게 된다.
분산과정으로부터 취회과정으로 이행하는 기간, 즉 지구 표면의 빙하가 녹기 시작한 때로부터 다시 얼음이 얼기 시작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략 10만 년에서 15만년에 이르기까지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주장하고 있으나 송대宋代의 유학자 주돈이, 소강절 등은 그 중간적 수치인 129,600년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해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고 있기에 본고本稿에서는 그들의 수치에 동의하기로 한다. 주돈이와 소강절이 제시한 12만9600년이란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에 생멸하는 모든 생명체들의 총체적 생존주기라 할 수 있는데 그 전반기는 분산과정으로 모든 생명체가 분열 발달하는 시기이고, 그 후반기인 취회과정은 무수한 종種과 목目으로 나뉘며 번식했던 생명체들이 통합수장되는 시기다. 곧 12만9600년은 지구상에 있어 생명체의 생존에 있어 분산원리와 통합원리가 공존하는 변화의 기본주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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