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7

이 영옥(李永玉) 2015. 2. 22. 22:49

 

 우리는 아주 쉽게 사악하고 나쁜 일에 동참한다. 그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으니까. 우리가 잘한다고 하는 일조차 다른 사람에게는 의외로 사악한 일이 되기도 한다. 생각하면 선악善惡이란 우리의 입장에 따라 변하는 상대적 의미다. 어느 한 쪽에서는 선한 것이 그 반대쪽에서는 악한 것일 수 있다. 인생이 본시 참혹한 것임을 알면 물러서지 않고 자기가 맡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은 절대 알아서는 안 된다. 그 참혹함이야말로 무섭고 놀라운 우리 삶의 신비의 바탕이며 근원이라는 사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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