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747

2018. 8. 2. 08:44단상



  열정은 이해의 대상이지 억압이나 승화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에게 열정의 대체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을 하든 어떤 방법을 강구하든 사랑받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대상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다. 무엇을 사랑하려면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사랑은 직접적이고 완벽한 소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거부하거나 어떤 선입견을 갖거나, 미리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는 그것을 사랑할 수 없다. 열정을 거부하면서 어떻게 그것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겠는가? 진리는 정복할 수 없다. 진리를 붙잡으려 하면 이내 우리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가 버린다. 진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다가온다.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사라진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하나의 관념이나 상징일 뿐이다. 그림자는 그림자일 뿐 실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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