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436
2022. 1. 6. 09:33ㆍ단상
人間世 11
안합顔闔이 위衛나라 영공靈公의 태자를 보좌하러 가게 되자 거백옥籧伯玉에게 물었다.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德은 천성적으로 각박합니다. 그와 더불어 무도한 짓을 하면 우리나라가 위태로워집니다. 그의 지혜는 남의 허물을 알아내기에 알맞을 정도며, 그 허물의 원인까지는 모릅니다. 이런 사람에 대해 저는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거백옥이 대답했다.
“잘 물으셨습니다. 경계하고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몸가짐을 올바르게 하십시오. 태도는 종순한 것이 좋으며 마음은 온화한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에도 염려되는 것이 있습니다. 종순함은 남에게 드러내지 않아야 합니다. 태도의 종순함이 남에게 끌려 들어가다 보면 멸망을 당하고 실패를 당하게 됩니다. 마음의 온화함을 남에게 드러내다 보면 나쁜 평판이 일고 재난을 당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아이 같다면 그와 더불어 또한 아이가 되십시오. 그가 절도 없이 굴면 그와 더불어 종잡을 수 없이 방탕하게 행동하십시오. 그를 인도하여 결점이 없는 경지로 이끌어 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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