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442

2022. 1. 14. 10:38단상

   人間世 17

 

지리소支離疏라는 자者는 턱이 배꼽 아래 감추어지고, 어깨가 정수리보다 높으며, 상투는 하늘을 가리키고, 내장이 위에 올라가 있으며, 두 넓적다리가 옆구리에 닿아 있었다. 옷을 깁거나 빨래를 하면 충분히 먹고 살아갈 수 있고, 키질을 해서 쌀을 까불면 열 식구는 먹여 살릴 수가 있었다. 위에서 군인을 징집하면 지리소는 팔을 휘저으며 그들 사이를 오갔다. 위에서 큰 역사役事가 있을 때는 언제나 큰 병이 있다 하여 부역에 끌려 나가지 않았다. 위에서 병자에게 곡식을 내릴 때는 세 가지 곡식과 열 다발의 땔나무를 받았다. 제 육신이 온전하지 못한 자도 그 몸을 보양해 천명을 다하는데, 하물며 그 마음의 德이 온전하지 못한 자야 어떠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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