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458
2022. 2. 16. 09:14ㆍ단상
大宗師 3
옛 진인眞人은 삶을 기뻐할 줄 모르고, 죽음을 미워할 줄도 모른다. 태어남을 기뻐하지 않고 죽음을 거역하지 않았다. 무심히 자연을 따라가고, 무심하게 자연을 따라올 뿐이다. 그 시작을 모르고 그 끝 또한 알려하지 않는다. 삶을 받으면 그것을 기뻐하고 죽으면 그것을 돌려보낸다.
이런 것을 마음으로 道를 버리지 않으며, 인위로써 하늘을 돕지 않음이라 한다. 이 같은 사람을 진인이라 한다. 이 같은 사람은 그 마음이 모든 것을 잊고, 그 얼굴은 적막하며 이마가 널찍하다. 서늘하기가 가을 같고, 아늑하기는 봄과 같다. 기쁨이나 노여움이 사계四季와 같고, 만물과 잘 조화되어 그 끝을 알 수 없다.
※ 莊子의 운명수순運命隨順 사상은 이 章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生과 死를 같은 것으로 보는 만물제동의 입장에서, 생사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곧 眞人이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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