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生의 길목에서 - 주의에는 경계도 없고 한계도 없다
2012. 6. 2. 07:34ㆍ단상
- 마음을 정화하려면 집중이 아니라 주의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집중은 억지로 한 곳에 마음을 모으는 과정이지만 주의에는 일체의 경계가 없다. 무엇에든 집중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경계나 한계가 우리의 마음을 제한한다. 그러므로 마음 전체를 이해하는 일에 관심을 둘 때는 단순한 집중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러나 주의에는 한계도 없고, 인식의 경계도 없다. 인식은 집중을 통해 얻어지는 까닭에 모든 인식의 확장은 여전히 그 자신의 경계 안에 머물 수밖에 없다. 주의를 모은 상태에서 마음은 인식을 이용할 수 있고 이것 또한 집중의 당연한 결과다. 어떤 경우에도 부분은 결코 전체가 아니며, 아무리 많은 부분을 합한다 해도 전체를 인식할 없다. 집중을 통한 부가과정을 통해서는 절대 전체를 헤아리거나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전체는 절대로 집중된 마음의 틀 안에 담을 수 없다. 그러므로 정말 중요한 것은 주의다. 주의는 집중하려는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없다. 주의는 끊임없이 배우는 마음의 상태이며, 이런 상태에는 경험을 축적해 인식을 확장하는 중심도 없다. 스스로에게 집중되어 있는 마음은 인식을 그 자신의 확장 수단으로 이용하므로, 이런 활동은 간혹 자기 모순적이고 반사회적인 성향을 갖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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