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에서 보내는 아빠의 작은 이야기 - 32

2012. 7. 21. 07:12편지

 우리 의식 안에 깊이 잠들어 있는 본성을 일깨우는 것은 대개 눈앞의 현실이거나 사소한 일상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기 내부로부터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계속해서 찾아낼 필요가 있다. 평소에 익히 알고 있는 자신의 모습 이상의 것을 촉발시킬 수 있는 상황으로 자기를 몰아넣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항시 자기 이하의 무엇으로 떨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물리학과 사회학, 행동 심리학을 통해서 해석되고 이해되는 도식적이고 기계적인 세상으로 변하고 말았다.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것 이외의 것들은 모두 고갈된 세계는 아주 당연하게 불감증이나 권태, 보편적인 질서들이 소멸된 현실적인 소외감으로 인해 개인의 삶까지도 발기불능의 무미건조한 상태에 빠지기 마련이다. 이 같은 상황은 무기력한 삶과 강요된 삶의 충돌과 대비로 빚어지는 사회 전반의 침체현상을 초래하게 되고,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의 잠재력과 육체적인 힘을 촉발할 수 없어 새롭고 힘찬 삶의 전형을 이끌어낼 수 없게 된다. 눈앞에 펼쳐진 작은 만족과 유혹을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변치 않는 믿음이야말로, 무기력하고 황폐한 이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세계에서 보다 나은 미래, 보다 충일한 삶에 이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세일아! 이같이 평범한 사실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지금의 네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에 절대 초조해 하지 말아라.

 

 "너는 지금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무엇이든, 무엇이라도 이룰 수 있을 테니까!"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