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聖의 끝, 人性의 시작 - 41

2013. 2. 19. 08:43논설

 

 

2. 교의敎義의 대강

 

  증산甑山의 교의敎義는 종래의 종교가들이 내세운 것과 그 내용이 다르다. 앞선 종교가들은 추상적인 관념이나 설교, 또는 교훈을 통해 교의를 수립했으나 그는 천지공사天地公事의 내용을 통해 교의를 정립했다. 그러나 정작 천지공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생전에 그를 흠앙하고 따랐던 제자나 종도들마저도 단편적이고 삽화적인 일면을 전할 뿐이었다.『대순전경大巡典經』편찬을 위한 6년간에 걸친 조사와 자료수집으로도 그 전체적인 내용을 가늠할 수 없었다. 천지공사의 내용과 의미를 밝히는 것은 곧 증산이 창시한 새로운 종교의 교의를 세우는 일이었으므로 잠시도 지체할 수 없는 일이었으나 대순전경 초판 발간 이후 10여년에 걸친 연구와 탐색, 광범위한 자료의 수집이 이루어진 이후에야 그 대강을 그릴 수가 있었다.

  오랜 모색과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천지공사에는 신정정리공사神政整理公事, 세운공사世運公事, 교운공사敎運公事의 3대 내용이 있고, 신정정리공사는 다시 해원공사解寃公事 지방신통일공사地方神統一公事 문명신통일공사文明神統一公事 지운통일공사地運統一公事의 4대 내용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해원解寃과 상생相生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이 더불어 함께하는 대동사회大同社會의 건설을 열망했던 증산甑山 강 일순姜一淳의 염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