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5. 02:16ㆍ논설
세상에는 힘든 수련과 쉼 없는 정진에 의하지 않고서도 개안현상이나 교령현상交靈現象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천리안千里眼이나 영매靈媒가 이에 해당한다. 이들이 보여주는 신비한 능력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을 사람들은 일종의 환각작용이나 병적현상으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인간의 신경 중추에 있는 교령각交靈覺이라는 감각기관의 활동에 의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천리안이나 영매를 통해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일들은 개안현상의 일종으로, 어떤 이유에서든 무의식의 경지에 도달하는 사람의 순간적인 체질변화와 우연히 일치되는 시기에 한정해서 일어난다.
인간의 심령현상에 관한 문제들이 본격적으로 학술연구의 대상이 된지 2 세기가 지났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은 롬브로오스C.Rombros를 위시한 많은 심령 연구자들이 각종 심령현상에 대해 겉으로 나타나는 표층현상의 검토에만 치중하고 영매의 성립 조건과 원인에 대한 연구를 등한시한 까닭이다. 다시 말해 우연한 기회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영매나 천리안들만 연구의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수련과 정진을 통해 성취하는 개안, 오도, 성도, 성신감화 현상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면 심령문제에 대한 신비가 상당부분 구명되었을 것이다. 곧 개안 수련을 통한 체험과 롬보로오스 이래 수많은 연구자들 의해 축적된 영매에 대한 자료들을 연계해 깊은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성도成道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즉 신약성서에 기록된 예수의 기적이나, 불경에 나오는 석가모니의 법력이나, 대순전경이 전하는 증산甑山의 권능과 같이 자연현상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일이 기적의 영역에서 벗어나 타당한 법칙에 의한 엄연한 현실로 인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다만 그 같은 권능이 우리의 현실 생활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닐지는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의 일상과 생활이 현재와는 다른 변화를 이룰 때 비로소 그 같은 신비한 현상이나 작용이 우리의 삶에 실질적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는 점은 확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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