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03

2015. 7. 13. 15:47단상

 삶이 시작될 때는 두려움도 없고 욕망도 없다. 삶은 그저 시작될 뿐이다. 우리는 이미 존재하므로 두려움과 욕망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두려움과 욕망을 버리고 그것이 시작되었던 바로 그 자리로 돌아가 보아라. 처음의 그 한 점이 가장 중요한 요체다. ‘신성神性은 산 자에게 유효하지 죽은 자에게는 유효하지 않다. 신성은 존재하기 시작하고 변화하는데 유효하지 존재가 확정되고 변화가 끝난 데서는 유효하지 않다.’ 괴테의 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간의 이성은 존재와 변화를 통해 신神에게로 이르는데 필요한 것이고, 지성은 존재가 확정된 것, 변화가 끝난 것, 말하자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 이미 알거나 알게 된 모든 것을 이용해 삶의 모습을 다듬는 데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탐색은 자기 내부에 있는 지적知的 시발점始發點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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