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343

2021. 8. 20. 10:06단상

    同    異

 

  뛰어난 선비는 道에 관해 들으면 힘써 그것을 실천한다. 범용한 선비는 道에 관한 것을 들으면 그 존재를 인정하는 듯 무시하는 듯 행동한다. 모자란 선비는 道에 관해 들으면 그것을 크게 비웃는다. 그들이 비웃지 않는다면 道 또한 보잘 것 없을 터이다. 옛 말에 “道에 밝은이는 어두운 듯 보이고, 道를 향해 나아가는 이는 물러나는 듯 보이며, 평탄한 道는 오히려 울퉁불퉁한 것처럼 보이고, 훌륭한 德은 俗된 듯이 보인다. 크게 결백한 이는 욕된 것처럼 보이고, 크고 높은 德을 지닌 이는 부족함이 있어 보이며, 튼튼한 德을 지닌 이는 간사한 사람처럼 보인다. 바탕이 참다운 사람은 더러운 자者로 보이고, 모난 물건은 모서리가 없어 보인다. 큰 그릇은 그 만듦이 오히려 늦고, 큰 소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큰 형상은 형체가 없어 보인다.”고 이르는 것이다. 道 는 본시 은미隱微하므로 이름을 붙일 수 없다. 그러나 道는 萬物에게 모든 것을 빌려주고 또 생성生成하도록 한다.

 

※ 세상 사람들의 그릇된 판단기준으로는 참으로 올바른 것이나 정말 위대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으므로 道를 통해서만 그것의 인지認知가 가능하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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