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聖의 끝, 人性의 시작 - 96

2013. 6. 1. 09:10논설

 

 

 5. 경계의 말 戒箴

 

  증산甑山은 불교의 5계五戒나, 기독교의 10계十戒와 같이 특별한 계명체계戒命體系를 세운 일이 없으므로 그가 공·사를 막론하고 각종 자리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타이른 말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내용을 가려 다음의 다섯 가지의 계잠戒箴(마음에 깊이 새겨 반드시 지켜야할 계율)을 세워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지켜야할 실천범주로 삼고자 한다.

 

  1) 마음을 속이지 말라

  이 계잠戒箴은『일심一心』을 실천하는 첫 단계로『거짓은 모든 죄의 근본이라』고 해서 모든 잘못과 죄악이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므로 정직한 태도와 진 실된 마음으로 심신을 가다듬으라는 경계의 말이다.

  2) 척을 짓지 말라

  이 계잠은『해원解寃』을 실천하는 가장 기초 사항으로 남을 원통하고 억울하게 하는 것이 나, 남을 미워하는 일이나, 남의 호의를 거스르는 것 등이 모두 척을 짓는 행위이므로 인 애仁愛, 온량溫良겸양謙讓의 덕德으로 사물이나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어떤 척도 짓지 않도록 힘쓰라는 가르침이다.

  3) 언덕言德을 잘 갖추도록 하라

  이 계잠 또한『해원解寃』을 실천하는 과정의 하나로『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동은 마음의 자취라. 남에게 좋은 말을 하면 남을 잘되게 하는 숨은 공功과 복福이 쌓이고 밀려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남의 말을 나쁘게 하면 남을 해친 숨은 화禍와 재앙災殃이 쌓이고 밀려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르게 될 것이다.』라고 해 모든 복과 재앙이 스스로 하는 말에 따른 현실과보現實果報에 의한 것이므로 말을 할 때 늘 특별히 경계하고 조심하라는 교훈이다.

  4) 반 그릇 밥의 은혜도 반드시 갚도록 하라

  이 계잠은『보은報恩』을 실천하는 기초사항으로『남의 은혜를 저버리면 그 또한 척이 되 니 일본이 영국과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문명을 수입해 부국강병을 이루어 동양제일의 강국 이 되었으나 영·미의 은혜를 저버렸으므로 배사율背師律에 걸려 이제 참혹하게 멸망할 것이다』고 해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보답할 것을 강조한 내용이다.

  5) 남 잘되게 하라

  이 계잠은『상생相生』의 대도大道를 실천하는 첫 단계로 자기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남을 도와 그를 잘되게 하는 마음을 가꾸어 대전협동大全協同을 이루기 위한 융합의 기초를 다 지라는 가르침이다.